Thursday, January 1, 2009

press : 세계일보

세밑 아쉬움 다독이는 거문고 소리
- 허윤정 독주회 '거문고 일렉트로니카' -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사진)이 독주회 ‘거문고 일렉트로니카’를 28일 오후 5시, 29일 오후 7시30분 이틀간 북촌창우극장에서 개최한다.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즉흥연주 영역을 개척한 허윤정은 연주뿐 아니라 연주자적 감성의 작곡 활동에서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이번에 연주하는 6곡 중 미국 팔로마 컬리지 공연예술학부 컴퓨터 작곡과 메들린 바이른 교수의 ‘Becoming’과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최영준 교수(그룹 오리엔탈익스프레스 리더)가 각각 작곡한 ‘전통장단 술대를 바라보는 눈’을 제외한 ‘결(Wave)’ ‘낯선 규칙(New Rule)’ ‘가(歌·Song)’ ‘길(Multi Road)’ 등은 모두 허윤정이 작곡한 곡이다.‘거문고와 전자음향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콘서트는 허윤정이 지속적으로 작업해 오는 전자음향을 통한 새로운 거문고 레퍼토리 개발의 연속선상에 있는 음악회로 거문고의 가장 자연적인 소리와 인공적인 사운드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음악과 거문고의 만남을 작곡한 메들린 바이른의 작품에서는 신비로운 컴퓨터음악과 거문고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디지털 아트와 거문고의 접목을 꾀한 최영준 교수의 작품에서는 오른손 술대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인식하여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변환시키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또한 그동안 독주회에서 발표되었던 허윤정의 거문고 독주곡과 새로운 초연곡들도 다양한 음향기계들과 함께 새로운 음색으로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여류가객 강권순의 가곡과 거문고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예원학교 무용과와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허윤정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서 예술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로 서울 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을 역임하였고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 멤버,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에서 활동했다.지금까지 12차례나 독주회를 가진 허윤정은 2007-2008 미국 록펠러재단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뉴욕에서 6개월간 활동하였고, 당시 결성한 뉴욕의 재즈뮤지션 3인과 한국의 전통음악가 3인으로 구성된 월드뮤직 프로젝트 ‘Tori Ensemble’의 리더 및 음악 감독으로 얼마 전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와 워싱턴 스미소니언 프리어 갤러리에서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무료. (02)747-3809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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